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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승훈 '음악적 일탈' 꿈꾸며 만들었다

 


[클로즈업] 3연작 프로젝트 중 첫번째 앨범 '신승훈'

프로젝트 의미- 능선서 잠시 휴식중… 또 다른 시작이죠

이번엔 대중성- 대중과 너무 멀어졌다는 느낌

앞으로의 계획- 내년 日서 통기타 치며 소규모 투어 계획

그는 자신의 묘비에 '노래를 할 줄 알았던 이'라고 새겨지기를 바란다. 그는 노래를 노래답게 만들고, 노래를 노래답게 부르고 싶어한다. 그는 그 꿈을 갖고 지난 19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.

세상 사람은 그를 '발라드 황제' 신승훈이라고 부른다. 그는 애초 '황제'라는 명칭에는 관심도 없었다. '노래를 할 줄 알고' 싶어했을 뿐이다. 그의 노래가 담긴 1집부터 8집 앨범까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. 10집 앨범까지 합한다면 1,500만장 이상 판매됐다. 전인미답의 기록이다. 하지만 그의 고민은 언제나 '노래'다.

신승훈에게 이번 삼연작 프로젝트 앨범 <3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(3 Waves Of Unexpected Twist)>는 노래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환점이자 또 다른 정상을 오르기 위한 베이스 캠프다. "(조)용필 형도 있는데…"라는 적당한 농으로 자신의 위치가 '정상'이 아니라고 강조한다. "능선에서 잠시 쉬면서 사람들한테 이러 오라고 손짓을 하는 거죠"라며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.

그가 뽑은 카드는 '대중성'이다. 그의 표현대로 '전설 속의 그 누군가'가 아닌 '나보다 조금 높은 곳'에 있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. 또 다른 19년을 기약하는 그와의 문답을 정리했다.

▲동방신기 같은 어린 가수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. 그들의 호칭은 뭔가.

=(정색하며) 당연히 '형'이라고 하죠. 동방신기 녀석들은 데뷔 때부터 그랬어요. 미용실 동기거든요.(웃음) 월초에 있었던 '아시아송페스티벌' 같은 경우는 좀 놀라긴 했어요. 중간이 없더라고요. 동방신기 소녀시대 SS501 다음에 바로 저였어요.

▲이번 활동은 대중에게도 한결 친숙해진 느낌이다.

=대중과 너무 멀어졌다는 생각에 겁이 났어요. 제가 어느 날 TV에 나오면 '쟤가 왜 나오지' 이런 분위기인 거죠. 8년 정도는 공연만 하다 보니까 기존 팬들하고는 유대감이 깊어졌지만 일반인들과는 멀어진 것 같았어요. 그동안 너무 멀리 온 게 아닌가 싶어요. 앞만 보고 산을 오르다가 능선에서 뒤를 돌아보고 사람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는 게 맞겠지요.

▲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앨범을 냈다.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.

=시대가 변했어요. MP3나 컴퓨터로 음악 듣잖아요. 자기가 듣고 싶은 여러 가수의 음악을 짜집기해서 듣는 옴니버스 시대가 된 거죠. 제가 예전처럼 10곡을 앨범에 담으면 그 '자식'같은 노래를 책임질 수가 없어요. 그래서 이번에는 6곡만 담았어요. 이 노래들만큼은 제가 책임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.

▲3연작으로 나올 이번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에서 새롭다.

=정규 앨범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냈죠. 일탈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. 앨범 표지를 보면 세가닥으로 꼬이는 모양이 나와요. 딱 그거라고 생각하면 돼요. '일렉트로니카를 신승훈이 하니까 이렇구나' '오아시스나 블러가 하는 음악인데 신승훈하고도 어울리네' 같은 반응이 나왔으면 해요. 세가지 모두 꽉 찼을 때를 봐줬으면 좋겠어요.

▲가을철인데도 인기를 얻는 발라드가 없다. 외롭지 않나.

=한국은 원래 장르에 따라서 쏠림이 심해요. 1990년대 말에는 하우스가 그랬고 2000년대 들어서는 테크노가 인기였지요.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싶어요. 근데 이게 잠시의 현상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에요.


▲후렴구가 강조된 일명 '후크송'이 대세다. 가요계의 변화를 실감하는가.

=이번 녹음을 할 때 컴퓨터 스피커를 가져다 놓고 믹싱을 하더라고요. 깜짝 놀랐죠. 제가 데뷔할 때는 110만원짜리 야마하 엔에스 스피커를 놓고 작업했죠. 그걸 가정집에서 많이 썼거든요. 좋은 스피커가 보급되면 더 좋은 사운드를 담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던 시절이었어요. 15만원짜리 컴퓨터 스피커를 놓고 믹싱을 하면 아예 베이스 음대가 죽는 문제가 있어요. 소리를 압축시켜야 하거든요. 댄스 음악이야 그렇다 쳐도 20인조 오케스트라로 만든 사운드도 누를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죠. 30년 전 음악이지만 비틀즈나 핑크플로이드 같은 그룹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깊고 풍부하잖아요. 후대가 2000년대 음악을 들었을 때 창피하지 않을까요. 바퀴벌레처럼 지구가 멸망해도 어딘가 음악은 남아 있을 텐데…. 참 한탄스러워요.

▲싱어송라이터가 사라져가는 것도 아쉽다.

=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다고 '뮤지션'이 아니잖아요. 한국에서는 가수가 2년 정도 활동하면 '뮤지션'이란 호칭을 붙여줘요. 음악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'뮤지션'이죠. '뮤지션'이 모든 이들의 칭송을 얻어야 '아티스트'가 되는 것일테고요. 전 19년 동안 '뮤지션'이 되고 싶어서 아직도 노력하고 있는데 까마득한 후兀?벌써 '아티스트'라는 칭호가 붙죠.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 아티스트는 (조)용필이 형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. 언론에서도 구분해서 붙여줘야 하지 않을까요. 그래야 싱어송라이터가 더욱 인정을 받고 후배들도 따라서 나오지 않을까요.

▲일본 활동은 계획은 어떻게 되나.

=이번 프로젝트 수록곡이 일본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. 사실 일본에 발표할 발라드 3곡을 만들어 놓은 상황인데 이번 걸로 가자고 할 정도죠. 내년 투어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아레나 투어로 크게 하는 것보다 통기타를 치면서 작은 규모로 여러 곳을 찾는 게 어떨까 계획 중이에요.

▲'신승훈스럽다'는 어떤 뜻일까.

='안주하지 않는다'가 아닐까요. 후배들에게도 무언가를 계속 추구하는 '롤 모델'로 남고 싶어요.

▲평생을 음악한다고 했다. 묘비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.

='노래를 할 줄 알았던 사람' 정도면 좋지 않을까요. 노래를 잘 하다가 아니라 노래를 할 줄 알았던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.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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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정말....아저씨는 말발이....장난이 아닌듯.....
"노래를 할 줄 알았던 사람" 이라......
꼭..꼭...그렇게 되고...
어여 어여 좋은 사람 만나서.....결혼을....
알죠? 연애는 조용히.....결혼은 공개적으로...하하하..